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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nplugged
82쿡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원래 널리 알려달라고 작성되었다고 하니까 널리 알려주세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11881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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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국에 사는 한국주부들이 모아본 미국 무서운 의료비 실태, FTA로 이렇게 되길 원하세요? 
출처 : Missyusa.com 핫이슈/사회/정치 게시방

Missyusa.com은 한국의 82cook.com 처럼 미국에 사는 유학생 주부부터 교포 주부들이 이용하는 포털이고,  접속자수가 엄청나서 미국사이트지만 한국 정권의 영향력 밑에  있서 정치/사회 게시판이 사이트 운영진에게 탄압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꼼수다' 업데이트 시간에 다 같이 안절부절 못하고 고국을 걱정하는 마음에 지금 FTA반대로 정치/사회 게시판이 들끓고 있습니다.



FTA 걱정으로 한국 낮시간인 미국 밤시간대에 국회 강행처리될까봐  잠을 못이루는 주부들이 많고,

미국시간  남들 다 잘 때 일어나 국제전화로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돌리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던중 미씨 한 분이 아이디어를 내서 미국의 끔찍한 의료 현실을 댓글로 모아 한국에 알리고자 합니다.  

이 글이 모쪼록 한미 FTA 체결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례에서 언급되는 미화 천불은 한화로 백만원이 넘는 액수이며, 미화 만불은 한화로 천만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저도 미국병원 관련해서 여러 건 겪었는데 .... 
저의 시어머니 길 가다 넘어지셔서 누가 신고해 앰블런스에 실려 갔는데 영어 한마디 못하시는 시어머니는 병원 관계자가 하라는 대로 했다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검사 다 받고 ( 무척 건강하시고 검사결과도 이상없다고 나왔어요 ..) 퇴원하셨어요 ... 여하튼 그 날 하루 검사비만 30,000 불 나왔어요 ... 
이런 얘기 한국에 있는 가족들한테 말하면 믿지도 않더라구요 ....


2.  저도 보험없이 아이 나았다면 제왕절개에 인큐베이터 비용까지 해서 usd80,000 나온 것 보고 기막혔습니다 .   그래서 한달에 의료보험료 비싸도 꼭 냅니다 .   한달에 내는 의료 보험료는 회사가 cover 를 80% 해주는데도 usd400 씩 냅니다 .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야만 해요 !!


3.  원인 모를 알러지 증상으로 911 와서 이것저것 하다 결국 앰블런스로 응급실 갔어요 . 병원에 30 분 ~1 시간 정도 추워서 덜덜덜 떨면서 의사가 링겔해 주고 처방전 주고 집에 왔어요 . 저 원래 알러지 없었거든요 . 병명도 그냥 allergic reaction. 보험으로 어떻게 다 커버돼서 전 100 불 주고 끝났지만 병원 청구서에는 응급실 치료비 5100 불 정도 나왔고 ( 보험회사에서 팍 ~ 깍아서 2500 불 정도 됐구요 .) 앰블러스비 1300 불 ( 이것도 거리 상관없이 기본으로 무조건 1100 불인가 내야되고 거리에 따라서 금액이 더 붙었더라구요 ), 911 대원들 와서 처치한거 ( 베네드릴 한 대랑 코에 뭘 꼽아주던데 .) 500~600 불 정도 나왔던것 같은데 ... 대충 기억은 이런데 저도 영수증 어딘가에 있을거예요 . 뒤져봐야겠네요 . 아 ... 그리고 이것때문에 나중에 개인적으로 보험 살때 매달 보험료를 50 불 추가로 더 냈어요 .


4.  전 제가 맹장 수술 했는데 이미 어마어마한 소문을 들은터라 맹장이 아픈데도 혹시나 맹장이 아니길 바라며 진통제로 버텼어요 .   제발 그냥 생리통이여라 .. 하면서 2 틀을 버티다 응급실로 갔는데 조금만 더 늦었어도 터졌다고 하더라구요 . 그넘의 돈이 그 지경까지 절 못가게 했던거죠 . 바로 뭐 할것도 없이 수술시작했어요 .   그리고 담날 퇴원했는데 병원비 3 만불 .. ㅡㅡ 다행히 저소득이여서 이것저것 혜택받고 5 천불만 냈어요 . 
지금은 보험이 있어서 다행히 별 걱정 안하고 사는데 대신 보험료가 4 가족 한달에 900 불이예요 . 
저렇게 많이내도 포함 안되는게 너무 많아요 .  의료보험 민영화 결사 반대 !!


5.  제 경험담도 올릴까요 ? 
우리딸 땅콩알러지 때문에 놀라서 응급실 병원도 아니고 응급 센터 (emergency clinic) 베네드릴 하나 먹고 집에 왔어오    다행히 두드러기 났다가 가라 앉았고요 얼마후에 빌이 왔는데 600 불이에요 눈 돌아 갑니다 놀라서 전화했더니 보험없으면 30% 깍아 준답니다    더이상은 안되고요 그래도 400 불 넘죠   베네드릴 하나주고 의사가 청진기 검사 하나 하고 ... 한국돈으론 50 만원 넘는데 이 것도 괴담이라고 하려나 ? 90 일 안에 안 갚으면 콜랙션 넘긴다 해서 갚았네요 영수증도 갔고 있어요 아 근데 전 미국 시민권자라 한국 포털에 글 못 써요 .   실명인증이 안 되서 이것도 진짜 짜증나요 .   주민번호나 외국인 번호없으면 암것도 못해요 한국포털 ... 이법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6.  폭행피해로 일주일 병원비가 $58000 나오던데요 .


7.  저도요 ... 허리 디스크로 수술하고 병원에서 하루 자고 퇴원했는데 ... 나중에 청구된 발을 보니 58000 불 ... 허걱이네요 . 다행히 의료보험으로 커버되었지만 ... 저요 , 의료보험료 한달에 1800 불정도 내요 , 고용주 부담액 포함해서 3 가족이구요 . 보험료때문에 허리 휘청이던지 , 아님 나중에 청구서 받고 병원비 가느라 허리 휘청이던지 ... 우리는 허리 휘청거릴 일뿐인가보네요 ... ㅜㅜ


8.  부분 2 도 화상 응급실 3 시간 + 화상 전문 센터 3 일 입원,  병원 청구비 = 45,000 불, 이런 미친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  한국을 미친 나라로 만드려는 매국놈들이 있다네요 . 그것도 국민들 대표한다는 국개의원들이 .


9.  저희 아버지 맹장수술 24,000 불 나왔습니다 .   십몇년째 할부로 계속 내고 있어요 .   미국은 보험없는 이들에게는 지옥입니다 .



10.  저는 한국 갈때마다 친척들이고 친구들이고 한국 의료보험 엄청 좋다고 말해줍니다 . 
한국은 심지어 의무적으로 무료 진료를 받아야 하게 되있고 ,  안받으면 불이익 받게 해놨더군요 . 
세상에 , 이런 좋은 의료보험 시스템이 어딨습니까 ????????



11.  2006 년 미국에 살면서 블루퍼스트 인가요 .. 
치과보험 포함 들었는데 남편이랑 거짐 1500 불 다달이 내었던 것 같아요 
( 그외 캐시로 의사 만날때마다 100 불 , 병원진료 받을때 70 불 , 보건소 30 불정도 ).. 
임신중이라 부부보험으로 들었었는데 .. 얼마나 숨가프던지 .. 

지금은 캐나다라서 정부에서 처리하고 있지만 , 아플 때 사실 제대로 된 의료혜택 마음대로   받을 수 없어요 . 감기등은 그냥 약국가서 사먹고 아파도 왠만하면 자가진단 (!) 해서 그냥   지나쳐 가게 되죠 ~~ 한국시스템이 얼마나 좋은지 다들 아시잖아요 .. 의료보험은 서민들을 위해서 ..  아이들을 위해서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필수 ! 필수제도입니다 .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FTa 를 받아들이고 맺는거지 .. 거지 같은 법규와 전국민의 건강과 
재산잃고 위험에 빠뜨리게 하면서 맺어질려고 하는것은 도저히 좌시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괴법입니다 . 

Fta 결사반대 !! 절대제지해야 합니다 !!


12.  ㅋㅋㅋ. 뭐 대단한 금액도 아니네요.. 피식... 

아는분... 쌍둥이 제왕절개해서 (조산) 애들 병원에 2주정도 입원했었는데 총 금액이 20만불이 넘게 나오더군요.. 
그거보고 영국에 의료보험을 보니 눈 돌아갑디다.. 거긴 모든게 공짜고 돈없이 퇴원하면 집에 조심해서 가라고 교통비 준답니다. 원무과에서... -_- (편집자 주 올킬!!!!!!!! )


13.  아는 지인이 뇌종양 ( 악성인지 양성인지 모르는 상태 ) 진단이 나와서 제거수술 받으렸더니 20 만불이라더래요 ! 
2 만불이 아니고 20 만불이요 ! 
한국가서 수술받으려고    병원 알아보고있는중 .


14.  저같은 경우는 남편학생보험인데 글쎄 안과는 보험이 안된다고하더라구요 . 모르고 안과갔다가 우리 딸아이 그냥 눈검사하는데 500 불 넘게 나왔습니다 . 그냥 눈검사만요 . 의사 왈 : 음 ... 건강해 .. 작년하고 비슷해 도수가 ... 그냥 그안경 6 개월 더 껴도 되겠어 ... 남편이 아이에게 얼마나 미안해하던지 ....1 년에 한번 제대로 된 검진도 못시켜주고 ...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조금 싼 Lens Crafter 안에있는 안과를 이용하는데 거기도 눈시력측정만 하는데 100 불이 넘더라구요 ... 흑흑 ...


15.  몇년전에 살 찢어져서 응급실 가서 팔 꼬맸는데 한 여덟바늘 ?   천팔백불 들었어요 . 며칠후 내과 가서 실밥 뽑는데 백불 . 1 분도 안 걸렸는데 . ㅠㅠ


16.  2008 년 울남편 .... 신장결석 복통으로 응급실행 (4 시간 머무는 동안 Cat scan 하고 진통제 투여 ) - 청구비용 약 8000 천불 .... 몇 일뒤 레이져로 결석제거 수술 ( 반나절 수술후 퇴원 ) - 청구비용 약 $17,000....


17.  저희도 보험 괜찮은건데도 식구 4 에 300 불 넘게 냅니다 . 
여긴 보험때문에 망할거에요 . 제 친구애기가 미숙아로 태어나 한 6 주인가 잉큐베이터에 있었고 , 보험 처리가 됐으매도 불구하고 15000 불가 한 엄청 나왔어요 . 
보험하고도요 . 만약 보험없었다면 친구왈 , 자기네 아마 파산했을거라 하더라구요 .


18.  저희 아이가 전에 병원에 2 달간 입원해 있었어요 . 다행히 coverage 가 높은 PPO 보험이 있어서 대부분 cover 가 됐기에 망정이지 그 높은 병원비를 내려면 집을 급매하던지 개인 파산을 하던지 했어야 할 것 같아요 . 하루 입원비만 $3,000 정도였으니까요 . 하루에 몇 명씩 다녀가는 전문의들도 각 각 몇백불씩 진료비가 붙고 ... 한국에서는 간병인을 따로 구해야하고 병원 서비스가 좀 안좋기는 하지면 여기 가격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싸잖아요 .


19.  위내시경 한 고지서에요 . 
병원비 3200 불 ,  의사비 따로 850 불 . 
수면마취한 마취의사비 따로 있었는데 못찾겠어요 . 
수면위내시경비 4000 불 입니다 .


20.  둘째를 갖고 싶었는데 병원비 걱정에 아이낳는걸 포기했어요 ,, 그러다 덜컥 임신이 됐다는걸 알던 그 날 
기쁨보단 눈물이 먼저 나면서 ,, 아 ~~ 어떻하지 .. 하면 걱정했던 기억이 선명해요 
2 년전에 전치태반으로 아기 한달 일찍 제왕절개해서 30 만불 나왔어요 ,, 물론 그전 열달동안 
닥터보러 다니는것도 3 천정도 나왔고 .. 애기 예방접종하러 가면 160 불씩 후딱이고 ,, 
첨 미국와서 5 개월만에 2 살 딸이 열이 102~104 도를 사흘간 넘나는데 .. 병원을 가야하나말아야하나 
고민만하다 결국 무서워서 응급실을 갔어요 ,, 보험없음 엄청나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던터라 
애한테 미안해하면서 약만 먹이고 있었거든요 ,, 그땐 일반 닥터오피스 이런것도 몰랐고 어디있는지도 
몰랐고 지나다니다 보는 큰병원들만 보고 우리나라병원들 처럼 생각했거든요 ,, 
1 시간 반정도 있고 3 천불 나왔는데 50 불씩 3 년 꼬박 냈네요 ,, 저희 신랑 가게앞 잔디깎다가 벌에쏘여 
온몸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숨을 못쉬어서 직원에게 앰브런스를 불렀네요 ,,, 지들 생각만하고 돈안든다며 
병원비 2 천불에 앰블런스비 650 불 나와서 .. 그것도 1 년반 냈나봐요 ,, 아주 이가 갈립니다 .... 
가뜩이나 어려운데 .. 돈을 모을래야 모을수가 없어요 ,, 다 병원비로 나가요 ,,,
저희어머님은 심장수술하셨는데 10 만불 나오더군요 .   보험이 없었다면 집날릴뻔했습니다


21.  맹장수술 응급실에가서 수술하고 하나둘씩 날아들은 질지 모두 합해보니 4 만불이었어요 .. 
어디가 15000 불 인가요 ?   미국도 다 다른가보네요 .. 거기서 살고 싶네요 
이런데 정말 부러운건지 .. 미친거죠 ..


22.  저희 남편 신장결석 ..... 반나절동안 수술하고 저녁때 퇴원해서 집으로 왔는데 1 만 5 천불 청구하더군요 .... 보험으로 커버되고 보험회사에서 다시 딜해서 제가 낸 돈은 몇백불이었습니다만 .... 집으로 날라온 영수증엔 후덜덜한 숫자가 .... 수술 끝나고 주스 한병 줬는데 ... 그것도 차지 하는줄은 몰랐습니다 .... 어마어마한 금액을 차지하더군요 ...


23.  제 아들 친구 .... 리세스 시간에 학교놀이터에서 놀다가 넘어져 팔 부러졌는데 ... 병원에서 기브스하고 왔는데 병원비 만불 나왔어요 .  한국이었다면 얼마 들었을까요 ? 몇만원이면 됐을텐데 말입니다 .


24.  MRI 한번 찍는데 1000 불 -2000 불 , 입원실 없이 그날 수술하고 그날 기어나오는 엠뷰터리 수술도 1 만불 , 입원 하루 하면 만 3000 불 , 이틀 뒤집어자고 나오면 만 5000 불 , 집에 암환자 나오면 다 파산 하고 거덜난다고 아이가 암환자 였던 미쿡 중산층 부부가 절규하는 프로도    난봤음 . 전국민을 호구로 배를 채우려하는 악마 삼성과 그에 빌붙은 미쿡 의료계 재벌의 꼼수에 절대 반대한다 .


25.  우리딸 앰브란스타고 가서 900 불에 엑스레이찍고 아무이상없어서 얼음팩해주고 .... 며칠뒤 빌이 날라왔는데 병원비만 1500 불 . 기타 여러가지빌 다 합해 3000 불남짓 다 캐쉬로 냈습니다 . 비즈니스하는관계로 딜이 안되요 . 보험들려고보니 4 인가족이 3000 불이 들더군요 .  그돈아깝고 또 없어서 그냥 아프면 그때그때 돈으로 떼웁니다 . 
참 .. 올해 우리아들 이빨 크라운씌우는데 치료비포함 3500 불냈습니다 .  지난달에 감기걸려 병원가서 120 불내고 약타는데 60 불들고 ... 미국에서 아프면 죽으라는건지 ....


26.  여기는 멕시코 . 
중환자실 1 일 사용료 2 천만원 .  교통사고나서 수술하고 입원 1 주일했더니 거의 2 억원 .  감기약 한 번 처방받는데 10 만원 .  알레르기로 병원가 링거 한 번 맞는데 20 만원 . 
이 걸 원하시는 건가요 ?  이것도 괴담 ? 
제가 증인입니다 . ㅠㅠㅠ


27.  애 낳을 때는 어쩌고요 . 첫애낳을 때 난산이였는데 결국 제왕절개까지 하고나니 후덜덜 .. 3 만불 나왔어요 . 
지금도 저출산인데 점점 애도 낳지 말아야 될 상황까지 오겠죠 .


28.  넘어져서 무릎 MRI 찍는데 보험 커버되고도 1500 불이예요 .   우리아이 배가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 한 시간 있으면서 배 사진 한장찍고 괜찮다고해서 집에왔는데 1200 불 . 이런사실들 한국에서 널리 알려야해요 . 한국에 있는 내 부모 형제가 치료도 못받고 죽어가야하나요 ?



29.  지난 달에 저랑 같이 일하는 친구 ( 미국인 , 남 , 20 세후반 ) 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뺑소니에 치였습니다 . 크게 다친 곳은 없고 , 앰뷸런스 불러서 병원 가서 이틀 누워있다가 왔어요 . 며칠전에 병원비 나왔는데 .. 25,000 불 나왔댑니다 . ㅋㅋ 1 년 샐러리가 통째로 들어간다는 ㅋㅋㅋ ( 박사과정 학생이라 1 년에 저정도 받아요 . 물론 학생보험이 있어서 저걸 다 내진 않겠지만 몇백 - 몇천불은 내야할거에요 .)


30.   저 몇년전 한약 잘못먹고 독성간염와서 피검사만 $6000 넘었어요 . 
약 한알도 못먹어보고 , 링거 하나 못맞아보고 .... 간염에 휴식은 커녕 피검사하러 여기저기 엄청 다녀야 했고 , 소노그램 예약하느라 수십군데 제손으로 전화해서 예약잡아야 했고 제가 사는 카운티는 몇달을 기다리라 해서 결국은 다른 카운티에 까지 전화해서 겨우 겨우 예약하고 그것도 일주일이상은 기다려야 했어요 .   몸도 가눌수 없는 지경에 겨우 가서 $4000 내고 찍고 와서는 너무 피곤해서 병은 더 악화되고 ... 그날밤 황천길 갈뻔했어요 . 
결국엔 검사만 두달에 결쳐 돈들여 실컷하고는 약한알 , 치료한번 못받고 결국엔 쌩으로 이겨냈습니다 . 울 아들 팔 부려져서 주말이라 스페셜 닥터 기다리느라 부러진채로 3 일 기다리고도 2 만불 들었습니다 .


31.  응급실 자기발로 걸어들어가 링거 한대 ( 그냥 IV BAG) 맞고 천이백불 . 
저희남편 인공 고관절수술 십오만불 , 제 제왕절개 오만불 .... 
보험 한달에 천오백불씩 내던걸로 커버해도 팔천불 디덕터블이라 먼저 내야지 그해에만 해택 . 
저 아기 낳은해에 제 신랑 수술 부랴부랴해서 다행히 커버됐네요 .


32.  제 친구 보험이 막 끝났을때 맹장염으로 실려갔는데 ,  수술하고 일주일 입원했는데 9 천만원 가량 나왔어요 . 약값은 또 따로 내야 했고요 .


33.  제지인이 몇달전에 눈에 이상이 생겨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 
보험적용없이 수술비 만불나왔어요 . 학생보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 늙은 학생임 ) 
보험적용시킬려고 이것가지고 6 개월동안 보험비 적용안된다 된다 안된다 된다가지고 
보험회사랑 씨름했는데 .. 결국 보험적용받고 2 천불 냈어요 . 보험적용하고 2 천불 .


34.  10 살짜리 제 딸 분만시 거꾸로 있어서 응급제왕절개하고 만 이틀 입원 , 딱 3 만불 청구 되었어요 . 
동생이 없는 이유입니다 ...


35.  미국 병원 간호 실습 
보통 하루 머물면 보험 없인 그냥 죽는게 났죠 
일어나서 계산하고 하면 스트레스로 죽죠 ㅋㅋㅋ 
근데 이놈의 병원도 보험회사의 압력으로 환자를 제대로 고치지 않고 무조건 약으로 정상치 레벨로 순간 만들어 놓고 내 보냅니다 . 환자가 더 있고 싶어해도 의사가 이제 나가도 되겠다고 하고 ... 그리고 며칠있다 
다시 더 아파서 옵니다 그리고 잠시 센 항생제며 스테로이드 제며 써가며 정상치 레벨의 수치를 만들고 또 내보냅니다    한    몇번 하면 환자는 갑니다 .... 참 ... 미국인들도 아주 불만스러워 하는 의료 시스템 
근데 고치기엔 의료기업들이 힘이 넘 셈니다 . 
한국이 불쌍합니다


36.  제 신랑 키드니 스톤으로 죽을려고 하면서도 절대 병원 안간다고 빠득빠득 우기고 .. 전 황당해서 할 말을 잃고 ... 알고보니 신랑 동생이 같은 키드니 스톤으로 응급실갔다가 그냥 물만 먹여주고 , 침대에 누워있다가 소변으로 돌 빠질때까지 ... 왔느데 , $3000 나왔다고 자긴 절대 병원 안간다고 .. 기막혀서 ...


37.  저 미국에서 아이 가지기 전엔 보험없었는데 ( 넘 비싸서 ) 
지금도 두살짜리 아이 한명 보험비가 한달에 30 만원이 넘어요 .. 
감기로 병원가서 진찰받고 약 2 가지 처방받아 샀는데 토탈 20 만원 가까이 들었어요 .. 
그것도 10 년전에 .. 
그리고 제 아는동생 술집에서 갑자기 뒤에서 누가 때리고 도망갔는데 
콧대가 약간 부러졌나 뭐 그래서 코피가 많이 나와서 응급실에 갔다가 
치료받고 몇시간뒤에 나왔는데 나중에 병원비가 200 만원도 넘었다는 ...


38.  제 아는 사람 
아기가 3 살때 부터 뇌종양 비슷한걸로 거의 3 년째 병원 다니면서 
MRI 찍고 재활 치료 도와주는게 일년에 500,000 
애 엄마는 무슨 수술을 받고 하루만에 나왔는데 50,000, 
남편은 교통사고 나서 회사 무슨 사정이 있어 회사 보험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150,000 나왔습니다 .


39.  배가 너무 아파서 앰불런스 타고 병원 응급실가서 ... 입원 하루 했거든요 ... 원인은 장염이었구요 !! 입원 하루 동안 주사 맞고 약주고 의사 두번인가 봤는데 ..!!! 정확히 14800 불 청구 됐어요 . 무슨 앰뷸런스 차탄 비용에 닥터 비용에 약값에 지금정확히는 생각 안나는데 액수는 $14800 ..


40.  아들 열 심하게 올라서 응급실 가서 4 시간 정도 누워서 아이비 ( 닝겔 ) 하나 맞고 , 타이레놀 / 모트린 먹고 , 열내리나 간호사 한두번 들락 거리고 나중에 청구서 보니까 응급실비만 8 천불 , 플러스 앰블런스 1500 불 그리고 응급실에서 진료했던 소아과 의사는 또 따로 청구하더만요 ... 250 불 .... 결국 응급실 4 시간 가고 만불가량 나왔어요 .. 물론 보험 있어서 그렇게 까지 제돈이 들진 않았지만 ... 

언니는 조카가 4 주 일찍 나왔는데 폐가 덜 성숙했다고 해서 인큐베이터 2 주 있었는데 .... 그것만 8 만불 .. 언니 제왕절개 값은 물론 2 만 8 천불 따로 .... 후덜덜 하죠 ....


41.  우리 작은 딸네미 학교에서 팔 부러져서 수술하니 20000 불 .   저는 정말 운 좋은 케이스인게 , 학교 간호사가 아는 스페셜리스트에서 전화 넣어줘서 반나절 기다리고 진찰 받고 그날 밤에 수술 했는데 , 다른 아이는 팔 부러진 채로 이틀을 보냈다더군요 . 
저는 남편 회사통해 보험이 있어서 4 인가족 300 불 정도 내고 커버도 에지간히 되서 정말 다행인 경우입니다 .  20000 불 중에 600 불 정도 냈어요 . 
큰딸이 독감이 심한데 어린것이 너무 울고 숨도 못쉬고 병원에 가고 싶다고 해서 응급실에 갔어요 . 몇시간을 기다리고 어린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하니까 혹시 모르니 검사하자고 괜히 장검사 , 암것도 없어서 그냥 집에 오고 ( 그야말로 뻘짓 ) 나중에 네트웍이 아니라고 5000 불 나온 것 중 1200 불 냈습니다 .


42.  제 아들 4 세때 , 여행중 어께팔이 빠져 넘 아파할 때 시골 병원에서 진료후 헉 $1600 불 빌 이 왔어요 .   그때 진료는 5 분도 안됐거든요 .   보험도 없던 저희가족 정말 ... 개같다


43.  제가 감기로 밤새 기침을 하고 호흡이 안되서 이머전씨에 갔어요 ,, 엠블란스가 비싸다는 말에    친구가 운전해주어서 갔는데 ... 호흡기 끼고    피검사 엑스레이 가래 뱉어라 뭐 검사한다 그러고 헤모글로빈인가 그거 한팩 나주고 낮 3 시에 들어가서 그담날 10 시엔가 나왔는데 병원비가 9800 불이 나왓었어요 . 
말이 안되져 .....


44.  저랑 같이 일하는 남자애 .. (20 대 후반 신체건강한 미국인 ) 지난달에 자전거타고 가다가 차에 치었어요 . 어디 다친데는 없고 잠깐 정신을 잃어서 앰뷸런스로 병원가서 이틀밤 자고 나왔는데 , 25,000 불 나왔더랩니다 . 다른 검사같은건 아무것도 없구요 , 그냥 앰뷸런스 타고 병원 가서 이틀 입원비가 다에요 .


45.  기침이 너무 심한데도 병원무서워서 약국약으로 버티다가 결국 병원가서 찍은 
엑스레이 500 불 . 의사 초진료 200 불 . 약 ( 항생제 6 알 ) 150 불 . 엑스레이 결과보는날 의사진료 100 불 . 
의사왈 , 주사는 줄수 있는데 비싸다 맞을래 ?


46.  제 경우는 .. 예전에는 주재원으로 나왔었기 때문에 한달 보험료가 800 불인지 그랬었는데요 

첫째는 한국에서 낳았는데 
그때 병원에서 사진을 찍더니 .. 절대 자연분만 못한다고 
제왕절개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을 했었어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 백만원 정도 ? 그 밑 ? 하여튼 .. 그랬었는데 .. 

미국에서 둘째는 낳았을 때는요 
병원 청구서가 날아 왔는데 ..2 만불이 넘었던것 같아요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 병원에는 2 박 3 일 있었나 ? 
그것도 보험이 좋아 그 정도지 .. 보통 하루면 나와야 한다고 들었어요 

어쨌든 .. 보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 
제가 낸 돈은 3,000 불이 넘었습니다 . 
그게 벌써 20 년 가까이 되는 일이니 .. 지금은 뭐 .. ㅎ 

캘리로 이사와서는 이런 일도 있었네요 
사장님 친구분이 치과닥터라고 소개를 받아서 
킨더 아이 썩은 이 치료하러 갔는데 .. 
치료비가 2,000 불 가까이 나온 걸 ... 특별히 깍아서 천여불인가 ? 
그랬는데 .. 제가 너무 놀라서 사정했더니 ..600 여불로 낮춰줬는데 .. 

그거 체크 써주고 나오면서 .. 다리가 후들거리고 .. 
바로 옆에 개스 넣으러 갔다가 나오면서 .. 혼자서 기둥을 박아 
차가 찌그러 졌던 적도 있네요 

지금은 무서워서 .. 
병원 근처에도 못갑니다 . 

참 덧붙여 , 한번은 강아지를 키울 때 일어난 일인데요 
우리 딸이 초등학생이었는데 ..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워낙 예뻐했는데 .. 
그 강아지가 밥을 먹을 때 이쁘다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뽀뽀를 하는데 .. 얼굴을 확 .. 물어서 입술이 너덜너덜 해지고 
피가 철철 났었거든요 

그때가 저녁이라 ... 놀라 엉엉 울면서 
동네 병원 이머젼시로 갔었어요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몇시간을 기다리다가 .. 딸아이는 울다가 지쳐 쓰러지고 
저는 저대로 대기실에서 멍하게 기다리느라 힘든데 .. 
기껏 해 준 처지는 ... 물을 사정없이 뿌려서 
아이 입술에 뭍은 피를 제거하고 .. 몇바늘 꿰멘게 다인데 .. 
청구서 날아 온게 ... 잘 기억은 안나는데 .. 몇백불 이었어요 

사람이 완전히 죽을 지경이 되어서야 이머젼시 가서도 
제대로 대접 ? 을 받는게 미국의 현실인것 같아요



47.  저도 제 경우 올릴께요 .. 
전 지난 여름 이유없이 손등이 가렵고 두드러기 반응이 있어서 , 
좀 긁었는데 , 손이 엄청 나게 부어오르고 색이 검게 변색되기 시작했었어요 . 
겁이 났지만 병원비가 무서워 이러다 좋아질거라고 버티고 있었는데 , 
이웃 미국 할머니한테 끌려서 응급실로 갔어요 . 
( 미국 할머니가 너 이러다 죽으면 어떡할래하고 겁을 주시는 바람에 ..) 

응급실에서 ct 촬영하고 , 병원에 사흘 입원해 있으면서 항생제 주사밖에 
안 맞았어요 . 원인을 밝힐 수 없는 알러지가 최종 진단이였는데 
수술을 한 것도 아니고 항생제 주사 사흘 맞고는 13000 불 병원비 나왔습니다 . 

전문의는 거짓말 안하고 사흘동안 1 분간 세번 봤는데 , 
1000 불 넘게 나왔더라구요 ..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병원비 걱정에 잠 못자고 울고 있었더니 , 
간호사가 진정제 갖다 주더군요 .. 

제 사례도 fta 저지에 조금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48.  우리 아들은 - 평상시는 치과가 비싸다고해서 못가다가 - 하도 아파해서 갔더니 이가 하나 많이 썩어서 
신경치료를 해야한다고 하네요 . 
엑스레스찍은 초진이 135 불 
신경치료 895 불 
크라운 750 불 
그리고 잡다한 명목 붙어서 2 천불이 훨씬 넘는 견적서를 받았습니다 . 
친구한테 하소연하니 그래도 여기는 시골이어서 싼편이라고 하네요 . 

한국갈까 고민하다가 학기 중이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지금 치료중입니다 . 
이 1 개 였기에 망정이지 아마 2 개 이상 치료해야했었다면 무조건 한국 갔을 겁니다 ... ㅠㅠ


49.  저 제왕절개해서 쌍동이 낳고 애기들 인큐베이터에 1 주일 있었는데 , 청구서가 총 10 만불 (1 억 ) 거의 나왔어요 .   아기 입원비는 하루에 5 천불 (5 백만원 ) 넘었고 , 기타 검사비 , 의사 진료비 다 따로 청구와서 나중에 합산하니 그렇더군요 . 
시험관으로 임신했는데 , 시험관 한번에 4 만불 (4 천만원 ) 넘게 들었어요 .   
여기 미씨 임신 , 난임방에 보면 시험관 비용 많이 물어보는데 4 만 -6 만 정도 들었다고 대답하십니다 .


50.  손에 2도 화상을 입어 주말 새벽에 ER갔는데 기다리기를 세시간 이상 기다렸고 정작 의사는 붕대 감아준거랑 연고 발라준거 밖에 없었어요. 한달뒤 페이먼트를 받았는데 $2200불 가까이 나온거 있죠. 다행히 보험으로 대부분 커버가 가능했지만 전 디덕터블로 $100정도 냈습니다.  매년 들어가는 보험비가 거의 $5000가까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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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장관이 까발린 한미FTA 대국민사기극

   
다음은 김 전 장관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한미FTA 협상이 타결됐다. 결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나는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친미이고, 보수언론보다 더 우파다. 보수야당이나 뉴라이트보다 더 국익을 우선시하는 국익론자다. 친북좌파도 아니고 반미주의자도 아니다. 평생 경제공부를 하면서 환경정의, 사회정의, 농업과 농민보호를 위해 살아온 실사구시파다. 그런데 한미FTA 반대얘기만 나오면 노무현 정부와 보수 쪽은 이를 반미, 친북, 좌파로 몰아세운다. 


노 대통령은 이 협상 초기부터 '개방이냐, 쇄국이냐' 하는 뚱딴지같은 주장을 들고 나왔다. 95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우리 경제는 이미 99.8%가 개방돼 있다. 그런데 누가 쇄국을 주장하겠나." 



- 각 분야별로 평가한다면 어떤가. 


"우선 큰 틀에서 평가하자면 경제를 잘 모르는 대통령과 미국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통상관료들이 합작으로 만들어낸 코미디 같은 비극이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된다면, 피해를 직접 치워야 할 당사자는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등 보수수구세력이다. 그런데도 마치 남의 일인 양 개방대세론만 펴고 있는 게 참 보기 민망하다. 한번 협정이 맺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데, 방조하고 있는 게 답답하다." 



- 어떤 차원에서의 개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나. 


"이미 WTO로 문이 다 열린 상태다. 한미FTA는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경제제도를 고치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 김대중 정부 초기에 한미양자간 투자조약(한미BIT)을 추진했던 한덕수 당시 통상교섭본부장 등 통상관료들이 경제제도와 정책을 바꿔 미국과 경제통합을 하자고 하는 게 바로 한미FTA다." 



- 한미FTA 타결 이후 국민 삶에 미치는 영향, 어떤 게 있겠나. 


"노무현 정부 경제가 그런대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는데, 쇠고기 등 일부 품목에 소비자 가격하락과 자동차 섬유 등 극히 한정된 품목의 수출효과는 있을 지 몰라도 내면적으로는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경제주권을 내주다시피한 새로운 제도나 정책변경이 효력을 발생함에 따라 엄청난 국부가 빠져나갈 것이다. 세계 160개국 가운데 우리가 캐나다 다음으로 경제규모가 큰데 이제 미국과 경제통합국가가 됐다. 이것은 부시 미 대통령의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눈을 씻고 찾아볼 때 이익을 봤다고 할 수 있는 분야는 자동차 분야와 섬유분야이다. 미국이 3000cc 이하의 승용차에 대한 2.5%였던 관세를 즉시 철폐한다는 것과 3000cc 이상 승용차 3년내 픽업트럭 10년 내 관세철폐, 한국 자동차 특소세 3년내 5%로 단일화하고 자동차 세제를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 한다는 것은 이제까지 8%였던 수입차 관세를 없애주고 대형자동차에 유리하도록 자동차세 등을 축소해주는 등 미국에 큰 이익을 준 것이다. 이것은 빛좋은 개살구다. 그리고 미국에서 생산된 한국 자동차가 22%였다. 현재 시설과 용량으로 판단할 때 3년 이내 66%로 성장할 수 있다. 한국에서 수출하는 승용차의 36%가 혜택을 보는 건데, 이건 하나마나 한 것이다." 



- 한미FTA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가 있었겠나. 우리에게 이익은 있나. 


"한미FTA 협상을 하지 않았어도 이미 중단을 선언한 스위스, 태국, 말레이시아, 남미 등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무역이나 서비스업 등 산업분야에 미칠 영향은 없다. 이미 WTO개방체제인데 뭐가 더 나빠지겠나. 노무현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경제 사이의 샌드위치가 된 한국경제가 탈출할 수 있는 비상구는 오로지 한미FTA인 것처럼 포장한다. 문제는 노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한미FTA는 역으로 우리경제를 더 빨리 미국경제에 축소, 흡수시킬 것이다. 


나는 노 대통령이 이 협상을 타결하기 전에, 비록 반대하는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경륜과 경험,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의 얘기를 귀기울여주기를 바랐다. 그런데 오히려 머리와 가슴이 미국화돼 있는 사람들의 말만 듣고 결정했다. 자기 왼팔과 오른팔에 다름 아닌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정태인 국민경제비서관도 버렸다. 정권 말기 현상이다." 



- '뼈있는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나. 

"일본은 20개월령 미만의 소만 들여오라고 했다. 2006년 1월 한미 농축산물 전문가간에 합의 당시 미국은 광우병 의심 연령층인 30개월령의 쇠고기 수입을 요구했기 때문에 한국측은 광우병을 옮기는 뼈가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미국이 이것을 위반해서 수입이 거절됐다. 놀랍게도 한국의 청와대나 재경부, 외교부가 이번 한미FTA 협상의 걸림돌이라고 국민건강에 역행하는 뼈있는 광우병 의심 쇠고기 수입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는 사실이다. 위생문제는 사실 FTA 협상대상도 아니다. 5월 이후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봇물 터지듯 들어올 것이다. 관세도 단계적으로 없애는 조치를 취했다." 



- 미국 협상단이 막판에 협상대상도 아닌 쌀을 꺼낸 이유가 뭐라고 보나. 

"쌀은 생색내기용이었을 것이다. 한미 양국이 묵시적으로 동의한 사기쇼다. 세기적인 국민기만이다. 이미 쌀개방 문제는 2004년 미국 등 쌀수출국들과 WTO 쌀협정을 다시 맺어 2014년에 완전개방하기로 결론이 났다. 2006년부터는 밥상용 쌀도 수입되고 있다. WTO 쌀재협정이 타결되어 국회에서 비준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또 이를 협의한 WTO와 6개국과 따로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한국 사람들이 쌀 문제만 나오면 '지켜야 한다'고 나오니까 대통령의 체면을 지켜주려고 나온 카드가 아닌가 싶다. 쌀을 미국의 엄포용, 노무현 정부의 생색용으로 써먹는 것이다." 



-사람들은 한-싱가포르나 한-칠레FTA와 비교를 많이 한다. 


"한-칠레FTA는 관세협상이고, 한미FTA는 처음부터 경제주권이 관련된 총체적 경제통합협상이다. 질과 양이 다른 것이다. 또 사람들은 한-칠레FTA 이후 수출이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수입이 훨씬 더 늘어난 것은 왜 말하지 않나. 현행 무역적자가 4억~5억 달러 되는데, 이대로 간다면 향후 5년내 무역적자가 20억달러가 될 것이다. 한미FTA에 관한한 노무현 대통령은 굳이 안 해도 되는 협상을 벌였다." 



- 미국과 FTA를 체결하려던 나라들이 도중에 중단하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 

"스위스나 태국,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34개국은 미국과 경제를 통합하는 방식의 FTA를 취소하거나 중단했다. 그래도 국제사회에서 손해보는 것 전혀 없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모 주간지 인터뷰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95년 9월 통상관료들과 함께 유럽, 중미 순방중에 설득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미국의 꽃놀이패에 놀아나서 자살골을 넣은 것이다." 



- 한미 양국 협상단은 무역촉진권한(TPA)을 거론하며 협상기일을 두 번씩이나 연기했다. 


"소가 웃을 일이다. TPA는 미 의회가 필요할 때마다 얼마든지 언제나 연장할 수 있는 것이다. 한-칠레FTA는 파괴력이나 규모 면에서 볼 때 한미FTA보다 훨씬 적은 것인데도 3년 4개월이 걸렸고 도중에 1년 2개월 중단했다. 말레이시아나 스위스가 미국과의 FTA를 중단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물밑으로 다시 협상을 하게 돼 있다. 미국은 한국에 TPA기한을 두번씩이나 연장하며 적절하게 위협용으로 써먹었다.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이 정부에 지속적으로 TPA에 구애받지 말고 여론수렴을 더 하면서 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 예정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김종훈 한국협상단 대표가 이를 몰랐다면 통상전문가가 아니다. 알고도 그랬다면 국익을 팔아넘긴 행위다. 물론 정점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 48시간 시한연장도 결국 미국 의도대로 말려든 것이다. 

방송들이 앞다퉈 '14개월 만에 협상타결'이라고 말하는데 거짓말이다. 한미 양국 통상대표가 2006년 2월 3일 협상개시선언을 했고, 미국 의회의 승인을 3개월 기다려 5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정확히 10개월만에 군사작전식 졸속협상을 끝낸 것이다. 졸속협상이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계속 거짓말을 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해서 너무나 민망한 수준이다." 




- 오늘 협상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겠나.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 된다. 유예결정이다. 그래도 우리가 손해볼 게 하나도 없다." 



- 민변은 이번 협상과정에 절차적 민주주의가 생략됐다고 비판한다. 어떻게 보나. 


"FTA 대외협상을 시작할 때는 대통령 훈령에 따라 먼저 양국의 전문가 집단이 공동연구에 들어간다. 이를 근거로 이해당사자간 공청회를 열어서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협상개시를 결정한다. 그뒤 양국 대표들이 협상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통령이 스스로 훈령 자체를 어기고 공동연구도, 준비도, 공청회도 없이 협상개시부터 먼저 선언해버렸다.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것이다. 


또 국회가 아주 우습게 됐다. 헌법 62조에 따르면, 국회는 국가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큰 조약에 대해 체결·동의 및 비준권을 행사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국회가 이번에 자기 몫을 제대로 행사하려고 할지 모르겠다. 아마도 노무현정부와 보수야당과 보수언론이 대연정을 펴서 적당히 넘어갈지도 모른다. 


미국 협상단은 의회에 가서 협상 결과를 검토 받는다. 가서명 상태인 것이다. 3개월간 미 의회가 250개가 넘는 전문가집단으로 구성된 위원회 평가를 수렴한 결과에 따라 동의 여부를 결정하고 그래야 협정문에 대통령 서명이 가능하고 국회가 이를 최후로 인준하는 절차가 있어야 진짜 완료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협정을 비준할 것인지만 결정한다. 내용을 검토하는 위원회도 없고, 전문가 검토도 없다. 


국회에서 실랑이를 하면 보수언론들이 국제신인도를 거론하면서 "왜 빨리 비준 안 하느냐"고 비판하는 기사를 써댈 것이다. 그러면 국회의원들은 한미FTA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비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 이번 한미FTA에서 양국이 주고받은 문서 등 세세한 협상내용은 3년간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다. 내용도 모르고 비준하는 어리석음을 범할 우려가 있다." 



- 국회에서 비준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돌이킬 수 없다. 국회가 이번만큼은 제대로 체결과 비준에 대한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예산을 들여서 분야별로 객관적인 손익계산을 뽑아보고 평가해서 판단해야 한다. 나라의 주권과 온 국민의 경제생활이 걸린 문제다. 나는 이명박씨와 박근혜씨를 지켜보고 있다. 제대로 된 경륜있는 대선후보라면 한미FTA에 무조건 찬성하지 않아야 옳다. 미국에 사족을 못 쓰는 후보라면 '좋은 게 좋다'고 하면서 그냥 넘어갈 것이다. 


정부가 무능하다면 국회는 무기력하다. 한미FTA 체결을 위한 비준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확실한 통상절차법이 마련돼야 한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이외에 40명의 국회의원이 1년 전 국회에 제출한 통상절차법이 잠자고 있다. 상임위에 회부도 안하고 있다. 이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 자기 밥도 못 찾아먹는 무기력한 국회를 그냥 둘 수 없지 않은가." 



-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청문회가 개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현직에 있을 때는 면책특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청문회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만약 퇴임 후까지 국회에서 이번 협정이 비준이 안 되고 국정조사가 실시될 경우 그 결과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 3~4명은 청문회에 불려갈지도 모른다. 퇴임 이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가서 살겠다고 하셨는데, 농촌이 심각해지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나는 강원도 홍천군 남면 명동리 한 마을 이장 고문이다. 대통령도 퇴임 후에 나보다 더 높은 '면장 고문'을 맡아서 농촌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전 농림부 장관인 김성훈씨 인터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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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회면 2003.12.11

[week& cover story] 내 삶 얼마나 남았을까 그래도 그림같이 산다

제주 사는 근위축증 사진작가 김영갑씨 


제주에 가면 그를 한번 찾아가라고 권한 건 사진을 전공한 K선배다. 제주를 진정 알고 싶다면 어줍잖은 관광지나 헤매지 말고 그의 사진 갤러리에 들르라고 했다. 소주를 몇잔 들이켠 K선배는 혼잣말처럼 내뱉었다. "대한민국에서 사진으로 열등감을 느끼는 유일한 사람이다."

◇ '두모악'에서 - 그를 만나다 = 오늘이 다섯번째다. 날마다 그의 갤러리에 나왔다. 오늘따라 바람이 드세다. 갤러리 앞마당 억새의 몸부림이 힘에 겨워 보인다. 오늘도 그는 갤러리 입구 왼쪽 나무의자에 앉아 있다. 관광지도 한장 들고 갤러리를 찾아나선 첫날. 그건 필시 우연이었을 게다. 샛노란 감귤이 담장처럼 늘어선 성산읍 삼달리의 한 마을을 지나던 길이었다. 문득 손바닥 만한 문패가 자동차 백미러에 들어왔다. 분명 '김영갑 갤러리'라 쓰여 있었다.

"오고 싶은 사람만 오라고 이름표만 걸었지요. 한데 용케도 찾아오셨군요. 토박이도 한참을 헤매는데."

그는 말할 때마다 오른손으로 입을 가린다. 일그러지는 얼굴을 보이기 싫어서다. 말을 내뱉는 단순한 행동이 그에겐 버거운 노동이다. 궁금한 건 많지만 질문은 최대한 삼가야 한다.

갤러리는 1988년까지 초등학교였다. 폐교가 된 뒤론 동네 공터였다. 쓰레기 더미가 잔뜩 쌓인 이곳에 그가 갤러리를 짓겠다고 한 건 2년 전이다. 8개 교실을 뜯고 이어붙여 지난 4월 갤러리 문을 열었다. 운동장을 정원으로 가꾸는 일은 아직 진행 중이다. 

갤러리에 머물수록 뜬금없이 섬뜩한 기운을 느낀다. 그의 몸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다. 벽마다 걸린 그의 사진에서도, 소품으로 갖다놓은 자갈 하나에서도 그의 숨결을 느낀다. 그의 심장소리가 들린다. 

"대(大)전시실 이름이 두모악이던데…."

"한라산의 옛 이름입니다. 탐라의 그대로를 담고 싶다는 뜻이죠."

"사진을 잘 몰라서요. 꼭 그림 같네요."

"사진과 그림은 같습니다. 화가의 인상이 캔버스에 옮겨지듯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저는 햇살과 바람을 다스리지 못합니다. 다만 기다릴 수는 있습니다." 

정확히 19년째다. 그가 제주에 틀어박힌 게. 찰나를 위해 살아온 '사진쟁이'다운 대답. 도인처럼 생긴 이가 도인처럼 말을 한다.

◇ 김영갑의 독백 1 - 섬에 홀려 필름에 미쳐 = 그 기자가 벌써 닷새째 찾아왔다. 두번째 왔을 때가 기억난다. 여길 추천한 선배가 담배나 사가라고 했는데 근처에서 가게를 못 찾았다며 다음날 담배를 사들고 나타났다. 그렇지. 여긴 구멍가게도 없는 동네지.

오늘도 '초콜릿 바'로 끼니를 때웠다. 지금 소망이 있다면 제대로 먹어보는 것. 하지만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소화는커녕 음식을 입으로 옮기기도 힘들다. 입과 턱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음식의 절반을 흘린다. 남에게 먹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건 증세가 악화된 지금 여름부터다. 국물을 흘리는 꼴을 절대 보여줄 수 없다. 인간으로서 최소한 지키고 싶은 자존의 문제다. 악착같이 담배를 무는 것도 내가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다.

"수염이 잘 어울리네요."

기자가 인사말을 던진다. 수염이 벌써 그렇게 자랐나? 거울을 안 본지도 오래됐다. 남의 얼굴 같기 때문이다. 74㎏였던 몸무게가 지난 여름 47㎏가 된 뒤로 한번도 저울에 오르지 않았다. 어떻게든 면도를 해야 하는데. 지저분해 보이는 건 싫다.

돌이켜 보면 섬에 처음 왔을 때가 행복했다. 간사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간첩으로 몰리고, 들판의 당근으로 허기를 채웠어도 그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밤낮으로 섬을 헤집고 다녔어도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행복했다. 섬에 홀려 필름에 미쳐 살던 시절. 그때 난 행복했다. 

그가 갤러리를 나선다. 서울로 돌아간단다. 날마다 들른 수고가 고마워 사진 포스터를 줬다. 무척 좋아한다. 처음 갤러리를 열었을 땐 그냥 나눠줬다. 하지만 지금은 얼마 안 남았다. 정원 공사가 마무리되는 봄부턴 천원이라도 입장료를 받아야겠다.

◇ 서울에서 - 그의 흔적들 = 서울에 올라왔다. 돌아오자마자 김영갑의 흔적을 뒤졌다. 충남 부여생, 서울 한양공고 졸업. 82년부터 제주를 들락거리더니 85년 아예 정착했다. 독신. 12번 개인전을 열었지만 사진계에선 그리 대접받지 못했다. 사진을 전공한 적이 없다. 지난 2일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이명동 사진상 특별상. 엄밀히 말해서 수상자는 인간 김영갑이 아니라 '김영갑 갤러리'다.

3년째 그대로인 홈페이지 두모악(www.dumoak.co.kr)도 찾았다. 3년 전이면 그가 루게릭 병 판정을 받은 이듬해다. 정식 병명은 근위축증. 근육이 사라지는 병이다. 병인도 치유책도 모른다. K선배를 만났다. 

"사진을 어디서 배웠대?" 

"월남 갔다온 형이 카메라를 가져왔대. 중학교 때. 그거 메고 혼자 다닌 거지. 그 뒤로 죽." "형제가 있는데 혼자 살아?"

"원래 6남매일 거야. 가족 얘긴 절대로 안해. 연을 끊었다더라. 나도 잘 몰라."

"그러다 덜컥 죽으면?"

"…."

그의 사진 에세이가 곧 출간된다는 소식이 들렸다. 출판사에 전화를 했다. 육성 녹음한 걸 풀어냈다고 한다. 다음달이면 책이 나온단다. 초고를 보내왔다. 두모악에서 봤던 예의 그 독설이다. '중산간 들녘의 아름다움은 쉬이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것은 먼동이 트기 전 박명이나 땅거미와 함께 밀려오는 이내 속에 본디의 모습을 감추고 있다. …그대들이 보았다고 우기는, 겉으로 드러나는 오름의 부드러운 곡선이나 제법 풍만해 보이는 볼륨도 사실은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 도도한 오름이 일별하듯 휑하니 지나치는 이들에게 제 속살을 쉽게 내보일 리 만무다'.

◇ 김영갑의 독백 2 - 감나무 옆에 서 = 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엔 가지 못했다. 대신 몇몇이 안부 전화를 해왔다. "전화한 김에 돈이나 부쳐라"고 농을 쳤다. 인스턴트 죽 상자가 배달됐다.

갤러리를 찾는 이가 부쩍 늘었다. 지난 주말엔 관광버스가 왔다. 여태 몇몇이 띄엄띄엄 들렀을 뿐 단체 손님은 처음이다. "어느 서울 손님이 꼭 여길 와야 된다고 우겨서." 가이드가 울상이다. 관광지도 아니고 돈도 안되는 곳이니 그럴 만도 하다. 지난 여름엔 필름 7만장을 모두 태워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살고 싶다. 아니 살아야 한다. '길어야 4년'이라던 의사의 판정은 무의미하다. 사형 선고를 내린 건 내가 아니다. 내가 내린 내 삶의 시한은 아직 멀다. 감나무로 다가갔다. 갤러리 오른편의 감나무를 지켜보는 건 요즘 소중한 일과다. 벼락맞아 시커먼 밑둥만 남아 버려진 걸 동네 저 편에서 옮겨 심었다. 그리고 지금. 그 밑둥에서 새파란 싹이 돋아나고 있다. 동네에선 기적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나에겐 아니다. 꽃이 피고 감이 열릴 때까진 아직 멀었다. 

제주=손민호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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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녁 10시까지 일해야 함에..

혼자 저녁을 먹을까 하고..외투를 고쳐 입고 회사 정문을 나가자 마자.."아~ 춥다" 라는말이 절로 난다..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감자탕 집으로 자연스레 걸음이 옮겨진다... 미리 생각한것도 아닌데 꼭 정해진것 처럼.. ㅎㅎ


감자탕집을 들어가니.. 손님이 하나도 없다..
6개에 테이블 중 주인 할머니가 자리를 잡고 있는 아랫목 옆에 방석을 깔고 앉지 말고 맹바닥에 앉으라 한다..

따뜻하다.. 숫가락과 젓가락을 꺼내고 얼마 되지않아 기다렸다는 듯이 감자탕과 반찬이 나왔다..

옛날 같으면 갈색 뚝배기에 넘치도록 고기를 담고 후추를 넣을 공간도 없어 고기에 뿌려주는데..
요즘엔 경기가 좋지 않은지 고기 양이 옛날만 못하지만.. 이집이 감자탕 고기가 보들보들하니 목구멍으로 술술 들어가는것이 맛이 일품이고... 고기 두 서너점 먹다보면 당연히 소주 한잔도 생각날 터인데...오늘은 참자... 싶다.. 일해야지...ㅋㅋ

뼈다귀에 듬뿍 달려있는 고기 덩어리를 하나 먹을쯤..
왠.... 아이를 안고 30대 중반 부부사이로 보이는 커플이 들어온다. 

들어오자마자 사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시고..
"이~ 감자탕 맛이 그리워서 멀리서 왔어요" "감자탕 대짜 하나 포장해주세요~" 한다..
아저씨는 부인되는 분과 연애 할때부터 다닌터라 이곳 지리와 예전에 추억을 아른아른 주인 할머니와 이야기 한다.... 젊어서 감자탕집 다니며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도 낳은것이다..

아이에 재롱이 이어지며.. 밥먹고 있던 나에게도 귀여운 윙크를 한번 날려 주었다..ㅎㅎㅎ
어찌나 귀엽던지...ㅎㅎ


그래...
10년이 다된것 같다..

젊었을때 감자탕집 근처에 있는 회사에 입사하여.. 끼니때 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정감있게 대해 주었던 할머니 사장님... 이제 연세가 71세나 되어 있었다..

이곳 재계발이 된다면 일 그만 두시고 같이 일하시던 조카분이 일을 배워 다른곳에서 장사하신다니..
밥을 얼추 다 먹어가는 중에 왠지 아쉽다고 해야되나..

매번 끼니때마다 고슬고슬한 쌀밥에... 뚝배기 가득 담겨있던 고기들... 주먹만한 감자... 매번 맛있는 콩나물과 깍두기... 사장님이 손수 앞치마를 입혀주시던 모습... 밥을 다먹으면 커피라도 한잔 하고 가라던 따뜻한 정과..
할머니 사장님에 구수한 입담....

혼자 먹던 저녁식사가... 즐겁기도 아쉽기도... 하였다...

이젠 앞으로 감자탕을 먹으면 앞서 이야기 했던 일들이 주마등 처럼 생각날것 같아서...
오늘은 소주한잔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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